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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 무렵 박근혜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전한 메모.

by 최재욱튜브 2024. 3. 16.

저는, 저에 대한 거짓과 오해를 걷어내고, 함께 했던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기에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묵묵히 따랐
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0월16일, 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더 이상의 재판절차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모든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제가 지고 가는 대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 대한 관용을 부탁
드린 바 있습니다.
그 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게 일한 공직자들이 구속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이들마저 모든 짐을 제게 건네주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 정해진 운명
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어둠
의 세력들로부터 안보를 굳건히 지켜냈고,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국민들에게 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보람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테러 이후의 저의 삶은 덤으로 주어져서 나라에 바쳐진 것이라고 생각
하였기에 제 일신에 대해서는 어떠한 미련도 없습니다.
이제 모든 멍에를 묻겠습니다. 누구를 탓하
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서로를 보듬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