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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킨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면담,서해일기_제4장 시련을 이겨내며

by 최재욱튜브 2024. 9. 30.

킨타나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면담

             2022년 2월 17일

  오후에 서울 종로구 유엔 인권사무소에서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의 일정 때문에 나는 한 달 동안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면담을 준비했다. 인권변호사인 킨타나 보고관은 유족의 정보공개청구에 관해 정부와 청와대가 왜 항소했는지 의문을 가졌다.
내게 사고 당시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과 정보공개청구 재판 결과를 보여주고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그리고 북한의 만행과 문재인 정부의 무능 무책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 사회가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나의 설명을 들은 킨타나 보고관은 청와대가 왜 항소를 했는지 반문했다.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될 경우 최장 30년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킨타나 보고관은 유족의 우려를 유엔 측에 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보공개청구 판결에 대한 청와대의 항소를 취하하도록 킨타나 보고관이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설득해 줄 것을 기대했다. 앞서 킨타나 보고관은 2020년 11월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우리 정부에 피살 사건 관련 정보를 유족에게 충분히 제공해야 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월 23일
  
  킨타나 보고관은 8박 9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방한 마지막 날인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굉장히 민감한 군 기밀이 아닌 이상 관련 정보는 법원 판결에 따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관련 정보를 유족에 제공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3월 2일

  2월 17일 킨타나 보고관과 면담 당시 대한한공(KAL) 여객기 납치 사건의 피해자 가족인 황인철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KAL기 납치 사건은 강릉발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간첩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간 사건으로, 당시 KAL에 타고 있다가 납북된 영동방송(현 MBC강원영동) 황원 PD의 아들이 황인철 대표이다. 그 만남이 인연이 되어 나와 황인철 대표는뜻을 모으기로 했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